인간은 합리적이라는 전통 경제학의 환상을 깨고, 심리학을 통해 경제학을 현실의 땅으로 끌어내린 행동경제학의 연대기.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전통 경제학이 가정하는 '이성과 효율성으로 무장한 호모 이코노미쿠스'가 현실의 인간과 얼마나 다른지 생생하게 증명한다. 주류 경제학계의 냉소와 반발 속에서도 행동경제학이라는 새로운 지평을 개척해 낸 흥미진진한 지적 투쟁의 기록이다.
01합리성의 신화에 던지는 의문
사람들은 늘 최적의 선택을 한다는 주류 경제학의 전제는 일상 속 수많은 비합리적 선택 앞에서 무력해진다. 저자는 인간이 수학적 계산이나 완벽한 정보 없이 직관과 감정에 의존해 의사결정을 내린다는 점을 포착한다.
02마음속의 장부, 심리적 회계
동일한 가치의 돈이라도 어떤 경로로 얻었느냐에 따라 다르게 취급하는 인간의 특성을 설명한다. 예산과 지출을 머릿속에서 나누어 관리하는 이 현상은 철저한 계산보다 심리적 만족을 좇는 인간의 본성을 보여준다.
03시장이라는 미로 속의 비효율성
시장은 언제나 합리적으로 가격을 찾아간다는 효율적 시장 가설에 정면으로 도전한다. 현실의 금융 시장에서는 감정과 군중심리로 인해 자산 가격이 왜곡되고 거품이 발생하는 비합리성이 상시 작동한다.
04넛지를 통한 부드러운 개입
인간의 비합리성을 통제하려 들기보다, 그 특성을 자연스럽게 이용하여 더 나은 선택을 유도하는 설계의 힘을 강조한다. 강제나 금지가 아닌 선택 설계의 변화만으로도 사회적 편익을 극대화할 수 있음을 증명한다.
경제가 굴러가는 원리는 완벽한 수치가 아니라 불완전하고 예측 불가능한 '사람'의 마음속에 있다는 통찰을 남긴다.
이런 독자에게
경제학은 차갑고 지루하다고 느꼈던 독자, 그리고 인간의 행동 패턴과 사회적 선택의 이면이 궁금한 모든 이들.
비판·한계
학문적 자서전 성격이 강해 수많은 사례가 나열되다 보니, 엄밀한 이론적 체계 정립을 기대하는 독자에게는 다소 산만하게 느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