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사에서 미래사로 — 데이터 시대, 인간의 자리를 묻는 도발적 예언.
『사피엔스』의 후속으로, 기아·역병·전쟁을 대체로 통제한 인류가 다음에 무엇을 욕망하는지를 그린다. 하라리는 21세기 인류의 새 의제를 불멸·행복·신성(神性)으로 규정하며, 인간이 스스로 신(호모 데우스)이 되려는 시대를 예고한다.
01새로운 인류의 의제
굶주림·전염병·전쟁이 '관리 가능한 문제'가 되면서 인류의 야망은 노화 극복(불멸), 화학적 행복 설계, 생명 자체의 재설계(신성)로 옮겨간다. 문제 해결의 성공이 역설적으로 더 큰 야망을 부른다는 것이 책의 전제다.
02인본주의의 균열
근대를 떠받친 자유주의적 인본주의 — 개인의 자유의지와 내면의 목소리가 최고의 권위라는 믿음 — 가 생명과학 앞에서 흔들린다. 인간을 '생화학적 알고리즘'으로 보는 관점에서는, 나를 더 잘 아는 알고리즘이 나 대신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 된다.
03데이터교(Dataism)의 부상
하라리는 정보의 흐름을 최고 가치로 삼는 새 세계관 '데이터교'를 제시한다. 우리는 이미 건강·소비·감정을 데이터로 넘기며 알고리즘의 판단을 신뢰하기 시작했고, 권위는 인간에서 시스템으로 이동한다.
04무용 계급의 위험
기술이 소수의 '업그레이드된 초인간'과, 경제적으로 쓸모를 잃은 다수의 '무용 계급(useless class)'으로 인류를 가를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 분기는 AI·자동화 논쟁의 핵심 프레임이 되었다.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기술의 언어로 다시 던진다. 자유의지와 개인이라는 근대의 전제가 흔들릴 때 우리가 무엇을 지키려는지 스스로 답하게 만드는 책이다.
이런 독자에게
AI·자동화가 바꿀 미래가 궁금한 사람, 『사피엔스』를 재미있게 읽고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려는 독자.
비판·한계
예측의 결정론적 톤이 강해, 대안 시나리오와 인간의 행위성(agency)을 과소평가한다는 반론이 있다.
시드 요약 · 자체 분석·논평 (원문 미수록) · 저자 유발 하라리 / 김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