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등을 자본주의의 우연이 아니라 '경향'으로 못 박은 문제작.
피케티는 3세기에 걸친 20여 개국의 소득·자산 데이터로, 부의 집중이 자본주의의 예외가 아니라 기본 경향임을 실증한다. 방치하면 능력이 아니라 상속이 지배하는 '세습 자본주의'로 회귀한다는 경고가 핵심이다.
01핵심 부등식 r > g
자본수익률(r)이 경제성장률(g)을 웃돌면, 이미 자본을 가진 이들의 부가 노동으로 버는 소득보다 빠르게 불어난다. 이 단순한 부등식이 불평등이 자동으로 심화되는 구조를 설명하는 책의 엔진이다.
0220세기라는 예외
20세기 중반의 평등화는 자본주의가 스스로 만든 결과가 아니라, 두 차례 세계대전과 대공황이 자본을 대규모로 파괴한 '예외적 사건'의 산물이었다. 그 충격이 사라지자 불평등은 다시 벨 에포크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다.
03세습 자본주의의 귀환
성장이 둔화된 저성장 시대에는 과거에 축적·상속된 자본의 비중이 커진다. 발자크·오스틴 소설 속 '결혼과 상속이 노동보다 중요한 세계'가 다시 현실이 될 수 있다는 문학적 예시가 인상적이다.
04글로벌 누진 자본세
피케티의 처방은 국제 공조에 기반한 누진적 자본세·부유세다. 실현이 어렵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불평등은 경제 법칙이 아니라 '정치적 선택'으로 교정해야 한다고 못 박는다.
불평등을 개인의 게으름이나 경기 순환이 아니라 자본주의의 구조적 경향으로 보게 한다. 두꺼운 책이지만 'r>g' 한 줄과 데이터가 남긴 각인은 강력하다.
이런 독자에게
불평등의 구조적 원인과 조세 정책을 데이터로 이해하려는 사람, 자본주의의 미래가 궁금한 독자.
비판·한계
r>g의 인과, 자본의 측정 방식, 글로벌 부유세의 실현 가능성을 두고 경제학계의 논쟁이 크다(→ '선택할 자유'의 정반대 처방).
시드 요약 · 자체 분석·논평 (원문 미수록) · 저자 토마 피케티 / 글항아리